“두머(Doomer) 현상 Z세대 허무주의의 원인과 특징”
두머(Doomer) 현상은 Z세대가 겪고 있는 사회적 현상으로, 허무주의와 비관주의가 어우러진 행태를 보입니다. 특히 미국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며,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유사 현상과도 연결됩니다.
두머(Doomer)의 정의와 유래
두머는 ‘둠(Doom)’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용어로, 매우 부정적이고 암울한 미래를 보는 이들을 지칭합니다. 이 용어는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4chan에서 시작되어 Reddit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사회 붕괴의 필연성과 종말론적 세계관에 젖어 있으며, 종종 패배주의와 허무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
두머 현상의 배경
사회의 전환점을 겪은 Z세대
두머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Z세대가 성장하며 경험했던 여러 사회적 사건들이 필요합니다. 9.11 테러,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코로나19 팬데믹 등은 Z세대가 겪은 역사적 사건으로, 이들은 청소년기를 지나며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깊은 사회적 불안과 두려움을 체험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기후변화, 경제적 불안정, 이념의 양극화 등은 젊은 세대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도전
현재 사회의 경제적 불안정성은 Z세대에게 방대한 도전과 환멸감을 안겨줍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본인들의 미래는 불확실하며, 기대취업률 저하와 생활비 증가, 그리고 부채 문제 등이 그들의 심리적 안정성을 위협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세계적으로 공통된 주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머(Doomer)의 특징
비관적 생활 태도
두머들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거의 전무하며, 일상적인 활동조차 포기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그들은 대체로 구직을 포기하고 인간관계를 최소화하며, 우울한 감성의 음악과 예술을 선호합니다. 이들은 결국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이며,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도 거의 없습니다.
종말론적 세계관
두머들은 세계가 종말에 다가가고 있다는 패배주의적 시각을 가지며, 자주 음모론에 심취합니다. 이들의 비관적 견해는 기본적인 기회의 박탈감과 소통의 거부로 이어지며, 때로는 비사회적인 생활 패턴을 고착화하기도 합니다.
두머(Doomer)의 유형 및 다른 국가의 유사 현상
두머 현상은 단순한 사회적 허탈감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유형으로 확장됩니다. 기후 변화를 신경 쓰지 않는 ‘기후 두머(Climate Doomer)’나 AI 발전으로 인한 무력감을 느끼는 ‘AI 두머(AI Doomer)’ 등이 있습니다.
국제적인 유사 현상
- N포세대(한국): 취업, 결혼, 출산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한 세대로, 두머와 유사한 허무주의적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 탕핑족(중국): 경제활동을 최소화하고 드러눕기를 선택하는 중국의 젊은 층을 지칭합니다. 이들은 두머와 마찬가지로 허무한 태도를 보입니다.
- 사토리 세대(일본): 경제적 희망이 없어 자포자기하고 물질적 욕망에 무관심한 일본의 젊은 세대는 두머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머를 통한 사회적 변화의 필요성
두머는 단순히 사회적 비관주의의 결과라기보다 깊은 사회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는 현상입니다. 이들은 사회의 물질만능주의와 심각한 양극화로 인해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며, 사회와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개별적 지원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체계적인 변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젊은 세대가 이러한 허무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미래를 구상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그들이 단순히 인터넷과 밈을 통해 나타나는 허상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이면에 담긴 구조적 고통과 불안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세계가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이들을 위한 강력한 사회참여 적응 및 경제기반 지원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